“동양인 최초”…샤넬 패션쇼 클로징 홀로 꾸민 한국인 모델, 누구?
샤넬 오뜨 꾸뛰르 쇼 클로징 무대를 샤넬 사상 최초로 아시안 모델이 단독으로 장식했다. 주인공은 국내 모델 신현지(26)다.
지난 24일(현지시각) 파리 그랑 팔레 에페메르에서 열린 샤넬 2023 봄·여름(S/S) 오뜨 꾸뛰르 쇼에서 신현지가 단독 클로징을 장식했다. 오뜨 꾸뛰르는 최고급 소재를 이용한 맞춤복을 뜻하는 말로, 영어로는 ‘하이 패션(High fashion)’이다.
샤넬 클로징은 세계적인 슈퍼모델들만이 설 수 있는 무대로, 아시아계 모델이 단독으로 무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현지는 이미 ‘샤넬 레디투웨어(기성복) F/W 2020/21′ 컬렉션에서 세계적인 모델 지지 하디드, 모나 투가드와 함께 클로징 무대에 올랐다. 당시에도 신현지는 샤넬 ‘레디투웨어’ 컬렉션 사상 첫 동양인 클로징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번 쇼에서 신현지는 동료 모델 없이 단독으로 클로징 무대를 꾸몄고, 디자이너가 제일 좋아하는 옷을 입고 런웨이를 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인 모델이 단독으로 샤넬쇼 클로징을 꾸민 건 이례적인 일이라 패션계에서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은 국내 모델들과 인연이 깊다. 과거 동양인 모델을 쓰지 않았던 샤넬은 2005년 데뷔한 모델 혜박을 런웨이에 올렸고, 혜박은 ‘동양인 최초 샤넬 모델’이란 수식어를 얻게 됐다. 또 ‘샤넬 뮤즈’로 불리는 모델 수주는 지난해 열린 패션쇼에서 런웨이를 선 동시에 한국어 가사로된 자신의 노래를 라이브로 불러 주목 받았다.
한편 신현지는 2013년 온스타일 서바이벌 ‘도전! 수퍼 모델 코리아 4′에서 우승하며 모델계에 데뷔했다. 신현지는 2016년 가을·겨울(F/W) 쇼를 통해 처음 샤넬 컬렉션에 올랐다. 이후 샤넬 S/S 2019 캠페인, 간절기(Pre-Fall) 2019 컬렉션 등 무대에 올라 세계적인 모델로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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