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좋은 선수 많은데..." 베테랑 김수지, 대표팀서 또 '러브콜' 한다면?

권수연 기자 2023. 2. 1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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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여자부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5-12, 25-19, 24-26, 25-20)로 꺾었다.

기업은행은 시즌 처음으로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며 누적승점 34점(11승18패)을 만들었다.

이 경기는 흥국생명이 기업은행을 잡고 승점 2점이라도 딴다면 시즌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오르는 매우 중요한 시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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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수지ⓒ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고민은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지난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여자부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5-12, 25-19, 24-26, 25-20)로 꺾었다. 

기업은행은 시즌 처음으로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며 누적승점 34점(11승18패)을 만들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5위 KGC인삼공사와의 거리는 승점 5점 차다.

이 경기는 흥국생명이 기업은행을 잡고 승점 2점이라도 딴다면 시즌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오르는 매우 중요한 시합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1~4라운드동안 져본 적 없던 흥국생명이 기업은행을 또 한번 잡고 1위에 오를거라 예상했다. 

그러나 전날 페퍼저축은행이 전력에 구멍이 숭숭 난 현대건설을 꺾는 초대형 이변을 일으켰고, 방심은 금물이었다.

방심은 현실이 됐다. 기업은행과의 경기를 '하던대로' 준비했던 흥국생명은 '맞춤배구'를 준비한 기업은행에게 대패하고 말았다. 똑똑한 활약을 한 산타나와 컨디션 좋은 표승주의 공격화력, 주요 승부처에서 좋은 득점을 보여준 김희진과 더불어 김수지의 네트싸움이 돋보였다. 김수지는 이 날 10득점(공격성공률 35%)을 올렸는데 속공으로 5득점, 블로킹으로 3득점을 끌어왔다. 전위공격으로도 2점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김수지의 얼굴이 밝았다. 김수지는 "우리가 준비한 그대로 플레이가 잘 나왔고, 그게 승리로 이어질 수 있어서 더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물론 1위를 눈 앞에 둔 리그 2강을 메쳐넘기기까지 거친 자숙(?)의 시간을 빼놓을 수 없다. 직전경기인 8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기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셧아웃 대패와 함께 쓰디쓴 시간을 가졌다. 김호철 감독은 앞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뭘 잘하고 잘못했는지 스스로 생각해볼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득점 뒤 기뻐하는 IBK기업은행ⓒ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에 대해 묻자 김수지는 "우리가 준비하고 분석한대로 움직이려고 했다, 좋은 볼이든 어려운 볼이든 코트 안에서 서로 호흡을 맞춰서 풀어나가자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이 날 기업은행은 공격부터 수비까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제법 '정돈된 배구'를 선보였다. 

또한 이 날은 앞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세자르 감독이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직접 현장에 와 경기를 관전하고 갔다. 

혹시 세자르 감독과 배구협회에서 은퇴한 베테랑 선수(김연경, 양효진, 김수지)들에게 복귀 요청을 한다면 어떨까. 질문을 받은 김수지는 "이거 말 잘해야하는거 아닌가요"라고 농담하며 미소지었다. 

"그래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면 고민은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렇게까지 말을 하시는데...그래도 지금 저희 센터(미들블로커) 선수들이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요" 

잘 성장해주고 있는 후배선수들에게 웃으며 공을 토스한 김수지는 팀의 기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서 김호철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잘할 때는 잘 하는데 못할 때는 기복이 심하니 이를 일정하게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다. 김수지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타 팀 선수들과도 얘길 해보면 우리팀이 어려운 팀이기도 한데 무너질 땐 한없이 쉬워지는 팀이다, 올 시즌 초중반에 미스가 많이 나면서 좀 부족했던 것 같은데 그 부분도 선수들이 좁혀나가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기업은행은 오는 16일(목), GS칼텍스와의 홈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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