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폰' 한소희 머리맡엔 '벽돌책'...출간 10년 지난 책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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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출간된 지 10년 된 800쪽 분량의 '벽돌책(벽돌처럼 두껍고 무거운 책)'이 배우 한소희의 추천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공개된 '에스콰이어' 화보 인터뷰에서 한소희는 "'불안의 서'라는 엄청 두꺼운 책을 꽤 오래 읽고 있다"며 "그 책에 인상 깊은 말이 있다. 모든 사람이 24시간 동안 잘 때만 빼고 느끼는 감정이 불안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불안의 서'는 작가 페소아가 죽은 지 47년이 지난 1982년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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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서' 품귀
국내에 출간된 지 10년 된 800쪽 분량의 '벽돌책(벽돌처럼 두껍고 무거운 책)'이 배우 한소희의 추천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4일 출판계에 따르면 포르투갈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1888~1935)의 에세이집 '불안의 서'가 최근 일부 온라인 서점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불안의 책'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해당 책을 배우 한소희가 언급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공개된 '에스콰이어' 화보 인터뷰에서 한소희는 "'불안의 서'라는 엄청 두꺼운 책을 꽤 오래 읽고 있다"며 "그 책에 인상 깊은 말이 있다. 모든 사람이 24시간 동안 잘 때만 빼고 느끼는 감정이 불안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는 잠을 자거나 운동을 하거나 단순한 노동을 하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불안을 망각할 수 있다"며 "이 불안은 아주 얇은 종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불안이 차곡차곡 쌓이지 않게 부지런히 오늘은 오늘의 불안을, 내일은 내일의 불안을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요즘 '감정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꽂혀있다"며 "우리가 우울이나 슬픔을 자각하는 시간은 무섭게도 길 수 있다. 그러니 어떤 일을 겪고 지금 괜찮다고 해서 2~3년 뒤에도 괜찮지는 않을 수도 있는 거다.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늘 의심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불안의 서'는 작가 페소아가 죽은 지 47년이 지난 1982년 출간됐다. 책에는 일기 형식의 산문 480여편이 실렸다. 짧게는 원고지 2~3장에서 길게는 20장 분량인 이 산문들은 포르투갈의 도시 리스본의 도라도레스 거리를 배경으로 한다. 책은 800페이지에 달하며 국내에는 2014년 출판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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