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제재에 목소리 커진 美기업들 "우리가 부메랑 맞는다"

조성훈 기자 2020. 8. 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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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계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현지 반도체·IT 기업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화웨이 제재의 여파가 미국기업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미국 반도체 기업 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19년 세계 반도체 소비량의 60% 이상을 중국 시장이 차지했다"며 "중국기업에 대한 공급중단은 잠재적으로 미국 국내 사업들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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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서울 중구 화웨이코리아 사무실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미국 정부가 중국계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현지 반도체·IT 기업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화웨이 제재의 여파가 미국기업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 세계 21개국의 38개 화웨이 계열사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화웨이 제재안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화웨이가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이용해 개발·생산한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제재하는 내용이다.

당장 미국 반도체 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반도체 거래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는 미국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국가 안보를 달성하려는 기존의 부분적인 제한 입장에서 갑자기 선회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국시장에 공을 들여온 애플이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최근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챗 금지령’에 440억달러(52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을 잃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애플의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데 앱스토어에서 위챗 다운로드가 불가능해지면 중국내 아이폰 판매가 직격탄을 맞게된다는 것이다.

TF 국제증권의 궈밍치(Kuo Ming-chi) 애널리스트는 "만일 애플이 글로벌 앱스토어에서 위챗 제거를 강요당하면 아이폰 연간 출하가 25~30% 감소하고 에어팟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다른 하드웨어 출하는 15~25%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모바일 칩셋 기업인 퀄컴역시 화웨이와 거래를 지속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화웨이 제재 탓에 매년 80억달러(9조5천억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을 경쟁업체들에 내주게 됐다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가치가 1000억 달러 이상인 엔비디아,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퀄컴, 인텔, 브로드컴 등 5개 미국 칩 기업들은 매출의 25%에서 50%까지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미국 반도체 기업 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19년 세계 반도체 소비량의 60% 이상을 중국 시장이 차지했다"며 "중국기업에 대한 공급중단은 잠재적으로 미국 국내 사업들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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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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