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AI폰' 갤럭시S24 대박 조짐…삼성 휴대전화 본고장 '구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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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24.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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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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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삼성전자 임직원들, 마켓쉐어 1위 탈환 기대
구미서 갤럭시S24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 진행
24일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 임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곳은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로, 첨단 생산 기술을 삼성의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 공장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조규덕기자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 마련된 삼성전자 갤럭시S24 체험공간 '갤럭시 스튜디오'가 체험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서초구 센트럴시티, 삼성 강남,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 등 4곳에서 갤럭시S24 시리즈의 핵심 인공지능 기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 '갤럭시 스튜디오'를 지난 18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 휴대전화의 본고장 경북 구미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13개 국어의 동시통역이 가능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S24는 온 디바이스 AI를 실시간 통역 기능과 통화·문자·메모·녹음 등 전 영역에 적용했으며, 카메라 줌을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을 탑재했다.

SKT는 "갤럭시S24의 사전예약률이 전작을 상회한다"고 밝혔고, 세계 스마트폰 2위 시장 인도에서는 사전예약 3일 만에 25만대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8년 만에 최대치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는 등 국내외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 휴대전화의 본고장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도 활기가 넘치고 있다. 이곳 임직원들은 첫 AI폰 출시에 기대감이 크며 마켓쉐어 1위 탈환 등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관계자는 "개발에서 품질검증,생산까지 전과정을 구미에서 진행하다보니 임직원들의 애착도 남다르고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사업장은 국내 유일의 삼성 휴대전화 생산기지로,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 역할을 한다. 구미에서 개발한 첨단 생산 기술을 베트남·인도·브라질 등 삼성의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 공장으로 확산시킨다.

특히 스마트폰 품질관리에 있어 헤드쿼터(본부)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모아서 대응한다. 그만큼 기술 경쟁력이 있고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휴대전화는 갤럭시S, 갤럭시Z 폴드, 갤럭시Z 플립 등 프리미엄 플래그십으로, 연간 1천800만대를 만든다. 구미사업장에서 만든 제품은 지난해 9월 60억 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전경. 매일신문DB


구미시와 삼성전자의 인연은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삼성전자는 팩스·키폰 등을 생산하다가 1988년 국내 최초로 휴대전화를 시장에 선보였다. 1994년 10월부터는 우리에게 친숙한 '애니콜' 휴대전화를 생산했다.

1995년 애니콜 불량률이 11.8%까지 치솟으면서 휴대전화 15만대를 불에 태우는 '애니콜 화형식'이 벌어진 곳도 바로 구미다. 이후 삼성전자는 글로벌 1등 기업으로 거듭났다.

삼성전자가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력도 엄청나다. 2022년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액 299억달러 가운데 75억달러(25%)가 삼성전자 수출액이다. 삼성전자가 구미시에 납부하는 지방세는 2022년 기준 1천77억원으로, 구미시 전체 지방세 수입(4천142억원)의 약 26%를 차지한다.

사업장 규모도 구미에서 가장 크다. 현재 정규직 8천100여명, 협력업체 직원 1천여명, 외주 협력사 직원 5천여명 등 1만4천100여명 이상이 삼성과 관련된 일을 한다. 이는 구미산단 전체 근로자(8만8천여명)의 16%에 달하는 규모다. 한해 인건비만 조(兆) 단위로 풀린다.

1만여명의 직원이 사내 식당에서 하루에 한 끼만 먹어도 무려 1만끼에 달한다. 여기에 이용되는 식재료는 모두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구미시가 지난해 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산 혁신클러스터를 유치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의 갤럭시S24도 글로벌 대박을 터뜨려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갤럭시S24 언팩 행사를 진행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도 TK출신이다. 노 사장은 대구 능인중, 대륜고를 졸업했고 포항공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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