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각)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 클라우드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 고객의 신원을 확보하도록 하는 규정을 이르면 29일 공개할 예정”이라 밝혔다. 중국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미국은 대중 제재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경제 또는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는 기업에 안전성 테스트 결과를 미국 정부와 공유하도록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수출 통제 조치를 추가로 발표하며 기존 제재 외에도 저사양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고객 정보를 손에 넣은 뒤 통제에 나서면 AI 인프라 투자를 늘려왔던 빅테크들의 클라우드 사업도 제한될 수 있다. MS는 아시아 최대 거점 중 하나였던 중국 베이징 첨단연구소 폐쇄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미 일부 기술연구 인력을 캐나다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삼성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가우스’와 구글 제미나이·이마젠이 탑재됐지만 중국 본토에선 당국의 제한으로 구글과 오픈AI의 AI 모델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