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뛰는 지역구에 ‘친명’ 조상호 전략공천?…趙 “모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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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성동갑 전략공천설 제기
조 부위원장 “오늘 아침에도 금천구에서 출근 인사” 선 그어
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구에 친명(친이재명)계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전략공천설이 나오는 데 대해 조 부위원장은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현재 조 부위원장은 서울 금천구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31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은 임 전 비서실장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중구·성동갑에서 조 부위원장에 대한 경쟁력 조사를 진행했다. 중구·성동갑이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상황에서 이 같은 당의 움직임은 전략공천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조 부위원장은 3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략공천 관련 질문에 “전혀 모른다”며 “오늘 아침에도 금천구에서 출근 인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저는 전혀 모른다. 방송에 나오거나 당에서 중책을 맡았던 분들을 놓고 여러 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업체도 있다”며 “당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한 건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중구·성동갑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가 일찍이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서초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중구·성동갑은 무주공산이 됐다. 정치 활동을 재개한 임 전 비서실장도 자신이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이 지역구에 도전장을 다시 내밀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거나 탈당한 지역구 17곳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중구·성동갑을 포함시켰다. 전략선거구 관련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된 건 아니지만,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 경선 없이 제3의 인물이나 해당 지역 예비후보 등을 당에서 바로 선정할 수 있다.

문재인정부 핵심 인사였던 임 전 비서실장과 친명계 간의 갈등 조심이 감지되는 터에 조 부위원장에 대한 전략공천설이 제기된 것이라 양측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친명계는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임 전 비서실장에게 지속적으로 용퇴 내지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친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 22일 임 전 비서실장을 향해 “솔선수범의 자세와 선당후사의 책임감을 보여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오랜 경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험지에 출마해 민주당의 더 큰 승리에 기여하는 것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친문도 없고 친명도 없다. 냉정한 눈으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총선에 빨간불이 들어와 깜빡거리고 있다”는 글을 올려 에둘러 불쾌감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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