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사 길 포기하는 사람 악마화해 비난...독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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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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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료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오늘(20일) 성명을 통해 "전공의들이 사직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폭력', '독재'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비대위는 "정부가 사직해 직장이 없는 의료인들에게 근로기준법과 의료법 위반한 강제근로를 교사하고 있다"고 "잘못된 정책에 의사로서의 길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악마화해 비난하고, 폭력적인 명령으로 강제근로를 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헌법과 근로기준법을 무시하고 한 집단에 폭력을 휘두르는 이 상황이 독재가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국민을 볼모로 한 집단을 죽이고 있는 정부가 정당화되는 국가라면 앞으로 대한민국 모든 의사들은 어떠한 미련도 없이 의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의협은 지난 19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이 해외 의사 수 증원 상황을 설명하면서 '의사'를 '의새'라고 들리게 발음했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의새'는 의사를 비하하는데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피곤한 가운데 나온 말실수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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