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자율주행 OK…스스로 렌즈 녹이는 고성능 카메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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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20. 오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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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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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2027년 양산 목표
LG이노텍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LG이노텍 제공)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LG이노텍은 세계 1등 초정밀 광학설계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히팅 카메라는 기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에 히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혹한기 차량 카메라 렌즈에 성에가 끼거나 눈이 쌓이면 주변 장애물을 감지하지 못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히팅 카메라가 필수로 채택되는 추세다.

LG이노텍(011070)이 개발한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은 렌즈 하단을 직접 가열해 전력을 적게 소모(최대 4W)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눈·성에를 제거한다. 렌즈 해동에 드는 시간은 4분으로 기존 대비 절반으로 단축됐다.

또 이 제품에는 고효율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소재가 사용됐다. PTC 소재는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체적으로 전류의 양을 줄여 적정 온도를 유지해 과열로 인한 성능저하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초정밀 광학설계 기술로 렌즈·히터를 '일체화'시켜 설계 문제도 최소화했다. 카메라 모듈 속 빈 공간에 PTC 히터를 삽입하고, 카메라와 히터 입력 전원을 한 개로 일체화해 히터를 장착해도 카메라 모듈 사이즈는 기존과 유사하다.

LG이노텍은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고객사 대상의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을 앞세워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 시장 선점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 S&P 글로벌 및 내부 분석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인한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4억3700만 달러(8조6000억 원)에서 오는 2030년 100억3000만 달러(13조4000억 원)로 연평균 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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