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홍수에 싼샤댐 수위 14m 남았다..붕괴설에 中 "진부한 주장"

노석철,특파원 2020. 7. 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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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지방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에 계속되는 홍수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댐의 수위가 최고수위에 근접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쯔강 뿐 아니라 황허 등 북부지역에서도 홍수 발생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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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싼샤댐 수위 161m 넘어 최고 수위 175m에 '바짝'..시진핑 "황허 등도 홍수 대비해야"
지난 18일 홍수 조절을 위해 방류하고 있는 싼샤댐.웨이보캡처

중국 남부지방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에 계속되는 홍수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댐의 수위가 최고수위에 근접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양쯔강 뿐 아니라 황허 등 북부지역에서도 홍수 발생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19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주 양쯔강 유역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후베이성 이창의 싼샤댐 수위가 18일 오후 161.69m를 기록했다. 싼샤댐의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4m 남겨놓고 있는 셈이다.

중국 수리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싼샤댐의 초당 물 유입량은 올해 홍수 이후 최대인 6만1000㎥를 기록했다. 댐의 수위는 지난 10일 동안 13m 가량 상승했다.

싼샤댐의 수위는 이미 지난달 20일 147m까지 상승해 홍수통제수위를 2m나 넘어서며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때보다 수위가 14m나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싼샤댐 하류 지역의 홍수 피해도 심각해 한꺼번에 많은 물을 방류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싼샤댐의 높이는 185m, 길이는 2309m, 너비는 135m이며, 최대 저수량은 390억t, 최고 수위는 175m에 이른다.

홍수 조절을 위해 지난 18일 물을 방류하는 싼샤댐.웨이보캡처

계속되는 폭우로 양쯔강의 수위가 높아지자 수차례 제기됐던 싼샤댐 붕괴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싼샤댐이 아래쪽으로 밀려나 굴곡이 생겼다며 온라인에서 확산됐던 사진이 다시 나돌고 중국건축과학원 황샤오쿤 교수가 SNS를 통해 “마지막으로 말한다. 이창 아래 지역 주민은 달아나라”고 했다는 글도 ‘붕괴설’을 부추겼다.

중국 출신 댐 전문가 왕웨이뤄 박사는 “싼샤댐은 지어질 때부터 심각한 설계착오가 있었다”며 “최근 남부지역 폭우와 작은 지진이 잇따라 싼샤댐이 임계점에 달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싼샤댐 측은 성명을 통해 “싼샤댐에 굴곡이 있다는 것은 일부 해외 언론의 진부한 주장”이라며 “댐은 지난 몇 년 동안 뒤틀림이 발생하거나 다른 눈에 띄는 위험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신화통신은 “지난 18일 오전 8시 싼샤댐은 초당 6만1000㎥의 물이 유입되고 초당 3만3000㎥를 방류시켜 홍수의 45%를 막고 있다”며 “싼샤댐은 올들어 가장 큰 홍수 피해를 성공적으로 헤쳐가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남부지역에 계속되는 폭우로 장시성, 안후이성, 후베이성, 후난성, 충칭시, 구이저우성 등 24개 성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433개 하천이 범람했으며, 141명이 사망하고 387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홍수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14조원에 달한다.

특히 후베이성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마자 다시 홍수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쯔강 중하류의 지난 10일간 강수량은 평년보다 2~3배로 증가했다. 18일에도 구이저우, 후난, 후베이, 안후이, 장쑤 등에 폭우가 내렸다. 충칭 윈양 지역의 이날 강수량은 375㎜나 됐다.

중국 기상대는 19일에도 안후이 중북부와 허난 동남부, 후베이 동부 등에 큰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17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홍수 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중국 화북지역과 동북지역 등에 비가 집중되는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七下八上)’에 접어들었다며 대책 마련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쯔강 중상류 지역에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황허(黃河) 중상류 등에 비교적 큰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남부와 북부의 하천 안전과 홍수극복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대비했다가 쓰지 않더라도 써야 할 때 준비가 미흡해서는안된다”고 말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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