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건강해요!"..'랑종' 주인공, 한국팬들 응원에 눈물까지(종합)[EN:인터뷰]

배효주 2021. 7.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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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랑종'의 주역, '밍'을 연기한 나릴야 군몽콘켓이 한국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눈물을 보였다. 또한 "내 인생 가장 가치있는 시간이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에 출연한 태국배우 나릴야 군몽콘켓은 7월 20일 화상으로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다. 개봉 후 호평에 힘입어 '랑종'은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기고 60만 관객 돌파까지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혼신의 열연을 펼친 '님' 역의 싸와니 우툼마와 '밍' 역의 나릴야 군몽콘켓 두 주연 배우에게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의 리얼리티를 최우선으로 삼은 나홍진 프로듀서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캐스팅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캐스팅 후에는 보다 리얼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제작진과 배우들이 함께 연기 워크숍을 진행, 디테일한 표정부터 대사와 말투, 걷는 행동 하나까지 함께 준비하며 보다 더 생생한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다는 후문.

주인공 '밍' 역은 오랜 기간 오디션을 거듭한 끝에 신예 나릴야 군몽콘켓을 캐스팅했다. 그는 체중을 감량하면서까지 악령에 씌인 연기를 소화해냈다.

이날 인터뷰에서 나릴야 군몽콘켓은 "한국에서 '랑종'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말 기쁘다"며 "개인 SNS에 찾아온 한국 팬들이 응원 메시지와 칭찬 댓글을 많이 남겨주시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랑종'이 좋은 영화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을지는 몰랐다"며 기뻐했다.

특히 나릴야 군몽콘켓의 몸을 던진 연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랑종'이 영화 데뷔작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는 등의 평가에 대해 나릴야 군몽콘켓은 눈물을 보이며 "영화를 본 한국 관객들은 '연기 정말 잘했다'고 격려와 칭찬을 보내주시고, 태국 팬들은 '빨리 영화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큰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울컥했다.

이번을 계기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나릴야 군몽콘켓은 "한국의 관객분들이 한국어로 응원 댓글을 달아주시는 것에 저도 한국어로 소통을 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 읽고 쓰는 연습 중"이라며 "혹시 미래에 기회가 닿아서 한국에 진출하게 된다면 행복할 것 같다. 한국 연예계가 워낙 선진화되어있으니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태국에서는 아직 '랑종'이 개봉하지 않았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한국에서 이미 공개된 티저 영상이나 한국에서의 반응들 덕분에 태국 현지에서도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다. 그 덕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랑종'은 태국에서는 새로운 장르의 공포영화이자 그간 없었던 장르다. 특히 태국 사람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믿고 있는 무속적 요소들이 리얼하게 표현됐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처음 오디션 제안을 받았을 때는 태국에서 유명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님의 작품인 줄은 몰랐는데,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정말 기뻤다"고 말한 그는 "어려운 캐릭터이지만 최선을 다해 연기해보자는 심정으로 임했다"며 "제 능력을 시험하는 기회라 생각했다. 원래 도전 정신이 있는 편"이라고 당시의 각오를 회상했다.

노출, 식인, 근친상간 등 파격적인 소재들을 담은 시나리오를 보고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릴야 군몽콘켓은 "다른 영화의 시나리오와는 달라 흥미로웠다. 대본을 두고 감독님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특히나 '밍' 캐릭터는 일반적이지 않아 많은 연구가 필요했다. 감독님께서 표정이나 행동 하나하나 레퍼런스를 다 보내주셨고, 서로 토론해가며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가장 표현하기 어려웠던 장면을 묻자 "모든 신이 어려웠지만 그 중에서도 후반부 '밍'이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되면서부터 하는 연기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내가 봐도 무서운 장면이 있었나"는 질문에는 "분장을 다 하고 카메라 앞에 섰을 때, 스스로가 봐도 정말 무섭단 생각이 들었다. 현장 분위기나 세팅 자체도 무서웠다"며 "워낙 겁쟁인데다 무서운 영화를 잘 못 보기 때문에 모든 장면이 무서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특히 '랑종'은 '추격자'와 '곡성' 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기획과 제작을 도맡아 국내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나홍진 감독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나릴야 군몽콘켓은 "'추격자'와 '곡성'을 찾아 봤는데, 너무 무서워 한 번에 보지 못할 정도였다. 정말 대단한 감독님과 이런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게 됐단 생각에 기쁘고 놀라웠다"고 말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홍진 감독님 연출작에도 참여하고 싶다"고도.

'랑종'은 나릴야 군몽콘켓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스스로에게 점수를 주자면 "전체 영화는 100점 만점에 100점 이상을 주고 싶지만, 저의 연기는 80점 정도"라고 자평한 그는, 사실 귀신에 들린 이후 점점 말라가는 '밍'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약 10kg 감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영화 전반부는 평소 몸무게보다 4~5kg 증량했다가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10kg 감량했다"며 "다만 전문 영양사와 컨설턴트가 전담으로 있었고, 촬영 현장에서도 스태프들이 워낙 신경을 써줘서 어려움 없이,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전혀 문제 없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모두를 안심(?)시켰다.

데뷔작으로 인해 강렬한 이미지로 각인되면 어쩌나 두려움은 없었을까. 나릴야 군몽콘켓은 "그런 두려움이나 걱정은 없었다"며 "그저 '밍' 캐릭터를 최대치로 소화하는 것에만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작이 들어온다면 그는 그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랑종'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내 인생 최고의 가치있는 시간이었고 의미있는 기회였다"고 말한 나릴야 군몽콘켓은 "평생 기억할 것"이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사진=쇼박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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