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종결.."사이코패스 이춘재 23건 범행"
[앵커]
30여 년 동안 풀리지 않던 화성 일대에서의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재수사한 지 1년 만입니다. 피의자 이춘재가 23건의 범죄를 저질렀고 사이코패스 성향을 갖고 있다고 봤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춘재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 범죄는 살인 14건, 성폭행 9건으로 총 23건입니다.
성폭행 9건은 새롭게 확인된 범죄입니다.
앞서 이씨는 살인 14건과 성폭행 34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지만, 이 중 25건의 성폭행은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거나 피해자가 조사를 거부하는 등 증거가 부족해 제외됐습니다.
14건의 살인에는 이른바 화성 연쇄살인사건 10개와 그 밖의 별개 사건 4개가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이춘재의 범행 동기가 욕구불만과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춘재가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죄책감도 없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봤습니다.
[배용주/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 범행 원인을 피해자에게 전가하고 자신의 건강 및 교도소 생활만을 걱정하는 등 이중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30년 전 연쇄살인 수사가 진행될 때 용의자에게 자백을 강요한 경찰과 검사 등 8명도 직권남용과 감금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희생자의 유가족과 8차 화성 연쇄살인의 범인으로 몰린 윤모 씨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수원지방법원은 윤씨가 20년 동안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것에 대해 재심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춘재의 범행과 유사한 사건을 조사하는 등 밝혀지지 않은 추가 범죄가 있는지도 확인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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