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이케 도쿄도지사 압승하자 연내 중의원 선거설 대두

CBS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2020. 7. 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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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도지사가 압승하자마자 일본 언론에서는 연내 중의원 조기해산.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이케 지사의 선거 압승이 아베 신조 총리가 중의원 선거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고이케 지사의 행보에 따라 중의원 조기해산·총선 실시에 대한 아베 총리의 결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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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유리코 지사(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도지사가 압승하자마자 일본 언론에서는 연내 중의원 조기해산.총선거를 예상하고 나섰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이케 지사의 선거 압승이 아베 신조 총리가 중의원 선거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야당이 지원한 후보가 모두 부진했으며 “야당의 부진은 아베 총리의 중의원 해산.총선거 여부와 시기를 둘러싼 판단에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코로나속에서 치러진 도지사 선거가 아베 내각에 의한 중의원 해산.총선거의 판단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정부는 압승으로 구심력을 얻은 고이케 지사와 코로나19 대책 등에서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이 지지부진한 틈을 타 중의원 선거를 해치워 버릴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날 고이케 지사는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갖고 코로나19대책과 내년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자민당이 고이케 지사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나서는 동안 일본 야당인 입헌민주당.공산당.사민당 등 3개 당은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 변호사 연합회 회장으로 단일화했고 레이와신센구미의 야마모토 다로 대표도 출마했다.

하지만 우쓰노미야 전 회장은 13.8%, 야마모토 다로 레이와신센구미 대표도 10.7% 득표에 그친 반면에 고이케 지사는 무려 59.7%를 득표하면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66만여표를 득표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아베 정권이 코로나19 대응미숙과 내각 지지율 하락으로 역풍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야당 공동 전투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여당 내에서는 조기해산을 용인하는 생각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하지만 자민당내에서는 고이케 지사에 대해 경계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도쿄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고 고이케 지사를 지원했다고 하지마는 고이케 지사는 자민당이 내민 손을 붙잡지 않고 거리를 두었다고 아사히신문은 지적했다.

고이케 지사는 자민당 후보로 나서지 않고 ‘자주투표’로 이번 선거에 임해 당선된 것이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 2016년 자민당을 탈당해 도쿄도지사에 무소속 당선된 뒤 2017년 중의원 총선에서는 “아베 1강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희망의 당을 창당해 아베 타도의 기치를 올리기도 해 자민당내에서는 불신감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일본 각료들은 앞으로 정치정세가 유동적이게 되면 신당을 만들어 국정을 살피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지적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미숙한 대응 등으로 갈수록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아베 내각으로서는 고이케 지사의 활용법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앞으로 고이케 지사의 행보에 따라 중의원 조기해산·총선 실시에 대한 아베 총리의 결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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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sophi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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