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박해 반발에 유시민 추가질문, "필요하면 또 쓸 생각"

장영락 2022. 12. 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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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금박해'에 대한 칼럼을 썼다가 당사자들 반발을 산 유시민 작가가 추가로 칼럼을 써 자신의 주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유 작가는 새 칼럼에서 "마이크 파워를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을 나쁘게 볼 이유는 없다. 나는 조금박해의 의도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들이 유명해지려고 민주당에 '쓴소리'를 한다고 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칼럼을 왜곡해서 내가 그렇게 말한 것처럼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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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 '민들레' 통해 '조금박해' 관련 칼럼 추가 공개
"조금박해 옳은 일을 하려고 그러는 것이라 생각"
"그러나 동기와 무관하게 언론이 다른 목적으로 발언 소비"
"언론 우호적이라고 옳은 일 한다고 확신할 수 있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민주당 ‘조금박해’에 대한 칼럼을 썼다가 당사자들 반발을 산 유시민 작가가 추가로 칼럼을 써 자신의 주장을 정리했다. 유 작가는 자신이 다룬 것은 ‘조금박해’로 대변되는 미디어 환경 그 자체임을 강조했다.

MBC캡처
독립매체 민들레는 12일 유 작가의 칼럼 ‘조금박해는 왜 그럴까 2’를 공개했다. 앞서 이 매체에서 유 작가는 더불어민주당 내부 비판으로 유명한 조응천, 박용진 의원, 금태섭, 김해영 전 의원(이상 ‘조금박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행태를 분석하는 내용의 칼럼을 올렸다.

유 작가는 앞선 칼럼에서 대체로 ‘민주당을 비판하는 내부자들의 말을 긍정적으로 조명하는 미디어의 행태와, 이러한 행태에 편승한 영향력 확장에 유혹당한 정치인들이 조금박해 현상을 만들어냈다’는 요지의 주장을 했다.

유 작가는 이날 공개한 두 번째 칼럼에서 “‘조금박해’는 하나의 현상이다. 비평할 가치가 있다”며 “필요하면 조금박해 3도 쓸 생각”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조금박해와 기자들은 내가 제기한 문제의 핵심을 외면했다. 독해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논쟁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전 칼럼의 제목 그대로 자신은 ‘조금박해의 행동이 왜 가능한가’를 조망한 것인데, 이들에 대해 자신이 내린 정치적 평가에 초점을 맞춘 언론 기사가 나오고 당사자들도 이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표출한 것은 의도적인 오독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조응천, 박용진 의원 등은 유 작가 칼럼에 대한 질문에 “짠하다”, “그 분 말대로 해서 잘된게 있나” 등 불쾌감을 그대로 노출했다.

그러나 유 작가는 새 칼럼에서 “마이크 파워를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을 나쁘게 볼 이유는 없다. 나는 조금박해의 의도를 비난하지 않았다. 그들이 유명해지려고 민주당에 ‘쓴소리’를 한다고 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칼럼을 왜곡해서 내가 그렇게 말한 것처럼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조금박해가 옳은 일을 하려고 그러는 것이라 생각한다. 달리 판단할 근거가 없다”며 “(왜 조금박해가) 줄기차게 ‘쓴소리 노선’을 밀고 갈까?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 자신은 ‘조금박해’가 언론의 우호적 시선을 뿌리치지 못하는 상황을 말했을 뿐 그 의도의 순수성은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후 유 작가는 언론 환경이 현 정부 친화적이라는 서술을 길게 이어가며 자신이 조금박해 현상을 다룬 이유도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을 문제삼기 위한 것이었음을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나는 언론사의 90퍼센트가 ‘친윤석열’인 상황에서 그래도 되느냐고 물었다. 기자들은 그 질문을 못 본 척했고 조금박해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언론은 90퍼센트가 ‘친윤석열’, ‘친국힘’인 상황에서 언론 보도량이 많다고 해서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 아닌가? 언론이 우호적으로 보도한다고 해서 옳은 일을 한다고 확신하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은가?”라는 질문도 이어졌다.

유 작가는 “나는 조금박해가 ‘이적행동’을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옳은 일을 하려고 한다고 믿는다”며 “내가 주장하는 바는 조금박해의 주관적 동기와 무관하게 친윤언론이 조금박해를 자기 목적 달성에 활용하려고 ‘조금박해 현상’을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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